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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홀드 1위·특급 기대주' 전력 이탈...롯데 불펜진, 좌타 피안타율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를 0-4로 패했다. 0-2이던 8회 말 우완 불펜 투수 구승민이 스위치히터 김주원, 좌타자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를 자초한 뒤 박건우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롯데는 24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도 최지훈·추신수·한유섬·박성한 등 좌타자들을 막지 못해 7회 이후 6점을 내줬다. 27일 기준으로 롯데 불펜진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344를 기록했다. 10개 구단에서 가장 높다. 10개 구단 평균은 0.282. 롯데 불펜진은 우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 0.260을 기록했다. 지난 2주(16~29일) 마운드에 오른 롯데 왼손 불펜 투수는 임준섭뿐이었다. 통상적으로 좌투수가 좌타자에 강한 편이지만, 롯데는 가용 자원이 부족하다. 임준섭도 등판한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71에 그쳤다.퓨처스(2군)팀에서 콜업할 투수도 마땅치 않다. KBO리그 역대 홀드 3위(152개)에 올라 있는 진해수, 2021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한 '기대주' 김진욱이 있지만, 두 투수 모두 컨디션이 안 좋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진해수에 대해 "아직 자신의 공을 던지고 있지 못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진욱에 대해서는 "중간 계투로 쓰기에는 제구력이 부족하다. 내 머릿속에 아직 (김진욱의 제구력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것 같다"라고 했다. 김진욱은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있다. 현재 롯데 필승조 구승민·전미르·최준용·김원중은 모두 우투수다. 27일 기준으로 구승민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582, 최준용은 0.400을 기록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250으로 준수한 기록을 남긴 김원중은 마무리 투수이기 때문에 상대 타자 유형과 상관없이 9회를 지켜야 한다. 피안타율 0.233를 기록한 '신인' 전미르가 그나마 좌타자를 잘 상대했지만, 그도 최근 페이스가 떨어지며 실점이 늘어났다. 이미 필승조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신인 투수 어깨가 계속 무거워지는 것도 문제다. 최하위에서 허덕이는 롯데로서는 좌타자 봉쇄가 난제 중 난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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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리그 돌입하는 롯데, 마침표 필요한 세 가지 숙제

김태형 감독 체제로 2024시즌을 준비하는 롯데 자이언츠가 실전 무대에서 숙제를 점검한다. 롯데는 20일까지 괌에서 진행한 1차 캠프를 마치고 22일부터 훈련 무대를 일본 오키나와로 옮겨 2차 캠프를 시작한다.24·25일에는 일본 리그 지바 롯데와 두 차례 교류전을 치른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KT 위즈·한화 이글스 등 오키나와에 모인 KBO리그 다른 팀과도 차례로 연습경기를 갖는다.지바 롯데와의 경기가 특히 주목을 받는다. 지바 롯데는 25일 경기에서 일본 국가대표팀 우완 투수 사사키 로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울 전망이다. 사사키는 시속 160㎞/h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다. 2022년 4월 10일 등판한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선 일본 리그 최연소(20세 157일)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롯데는 오키나와 리그를 통해 세 가지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먼저 5선발을 낙점하는 게 숙제다.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와 애런 윌커슨, 국내 투수 박세웅과 나균안까지는 확정이다. 2022시즌 9승·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드러낸 우완 정통파 투수 이인복, 20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한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한현희 이파전 구도 속에 이닝 소화 능력을 갖춘 정성종과 김진욱도 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불펜진 '옥석 가리기'도 필요하다. 1차 캠프에 합류한 19명 중 입단 3년 차 신예 이민석을 제외한 18명이 2차 캠프에도 합류했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 셋업맨 구승민 앞에서 6·7회를 막아줄 필승조 투수를 확보해야 한다. 롯데는 오프시즌 베테랑 진해수와 임준섭을 영입해 좌완 라인을 강화했다. 2020시즌 홀드 17개를 기록한 우완 박진형도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일반적으로 1군 엔트리에 투수는 12~13명이다. 현재 롯데 불펜진은 1군 잔류 경쟁조차 치열하다. 내·외야 주전 경쟁도 진행형이다. 외야진은 외국인 선수 빅터 레이예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서 활약한 윤동희만 주전으로 낙점됐다. 2023시즌 고졸 신인 역대 8번째로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콘택트 능력을 증명한 김민석, 2022시즌 풀타임으로 뛰며 타율 0.294를 기록한 황성빈이 남은 자리를 두고 경합할 전망이다. 안치홍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해 무게감이 떨어진 내야 구성도 과제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지원한 주전 3루수 한동희가 이탈하는 6월 이후 자리를 메울 선수도 필요하다. 1루도 붙박이 주전이 없다. 2차 드래프트로 지명한 오선진, 내야수로 복귀한 고승민,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나승엽 등이 내야 강화에 기여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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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불펜 보강' 롯데, 안치홍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만 10억원 선택

롯데 자이언츠가 내야수 안치홍(33)의 보상 선수는 포기하는 대신 전년도 연봉의 200% 보상금만 받기로 했다.롯데 구단은 27일 "FA(자유계약선수) 안치홍의 한화 이글스 이적에 따른 보상으로 보상금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안치홍은 FA B등급으로 롯데는 보상 선수 1명(25인 보호)+전년도 선수 연봉의 100% 또는 전년도 선수 연봉의 200%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대개 구단은 보상 선수와 연봉 100%를 택한다. 그러나 롯데는 현장과 프런트가 긴 논의 끝에 보상금만 받는 쪽으로 최종 결정했다. 안치홍의 올 시즌 연봉은 5억원으로, 이에 따라 롯데가 받을 보상금은 총 10억원이다. 4년 전 롯데와 4년 총액 56억원에 계약한 안치홍은 이번 FA 시장에서는 한화와 최대 6년(4+2년)에 총액 72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이적을 선택했다.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던 롯데는 프랜차이즈 스타 전준우는 4년 47억원에 붙잡는 데 집중했다. 롯데는 보상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지만 최근 2차 드래프트와 트레이드를 통해 약점을 보강하고 있다. 지난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단 한 명의 이탈 없이 한화 이글스 오선진과 SSG 랜더스 최항을 뽑았다. 둘 다 내야 멀티 자원으로 안치홍의 빈자리는 물론 내야 백업이 가능하다. 또한 이날 낮에는 LG 트윈스 왼손 투수 진해수를 트레이드 영입해 약점이던 봐완 불펜을 보강했다. 대신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하기로 했다. 프로 18년 차 베테랑 왼손 투수 진해수는 통산 788경기에 출장해 프로 통산 23승 30패 2세이브 152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4승 12홀드 평균자책점 2.40을 올렸다.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 홀드 3위에 올라있는 진해수는 올 시즌엔 19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최근 몇 년간 왼손 불펜 기근 현상에 시달린 롯데는 올 시즌 팀 내 좌완 불펜 최다 홀드는 김진욱이 기록한 8홀드였다.박준혁 롯데 단장은 "좌완 투수 뎁스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며, 내년 시즌 즉시 전력이 가능한 선수이다. 성실한 자기 관리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여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3.11.2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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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눈빛으로, 김태형 감독의 본격 '롯데 들여다보기'

"제가 모르는 선수 위주로 지켜봐야죠."김태형 신임 감독의 2024년 롯데 자이언츠 전력 구상은 마무리 캠프부터 시작된다. 김태형 지난 20일 롯데와 3년 계약(총 24억원)했고, 24일 취임했다. 25일에는 김해 상동구장에서 선수단 상견례를 가졌다. 본격적인 마무리 캠프는 26일부터 시작된다. 베테랑을 제외한 1군 신예 및 퓨처스(2군) 리그 선수 위주로 가을 훈련을 실시한다. 김태형 감독은 "내가 와서 마무리 캠프를 어떻게 진행할지 관심이 많다. 훈련 강도를 강하게, 또 훈련양이 많지 않을까 여기는 것 같다"면서 운을 뗐다. 김 감독은 "기본적으로 단체 훈련을 길게 끌고 갈 생각이 없다. 시간만 길어진다"며 "오전에 단체 훈련을 마무리하고, 오후에 개개인별 부족한 부분을 맞춤형 보강 훈련으로 진행한다"고 공개했다. 이에 "코치진이 힘들 수 있을 것"이라고 사전 예고했다. 대부분의 마무리 캠프가 그렇듯 베테랑 및 1군 주축 선수들은 마무리 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벌써 신예 투수는 신임 사령탑 앞에서 눈도장을 찍기 위해 불펜 투구를 했다. 김태형 감독은 "기존 선수들은 잘 알고 있다. 젊은 투수는 오늘 불펜 투구가 가능하도록 미리 얘기했다"며 "제가 모르는 선수들이 많아서 (마무리 캠프는) 보지 못한 선수 위주로 유심히 봐야 할 것 같다. 그러면서 (시즌 및 팀 전력을) 구상해야죠"라고 덧붙였다. 롯데는 최근 드래프트를 통해 윤동희, 김민석, 김진욱, 손성빈 등 대형 유망주를 대거 뽑아 성장시키고 있다. 김 감독은 "좋은 신인이 있다고 들었고, 전역한 선수는 아직 보지 못했다. 퓨처스에 있는 유망주도 아직 보지 못했다"며 "이들 모두 눈여겨볼 생각이다. (투타 겸업이 가능한 신인 전미르 등) 이름이 거론되는 선수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선수를 향한 강렬한 메시지도 남겼다. 김 감독은 "1군에서 막 두각을 나타낸 신예들이 '올해보다 더 잘할 것 같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며 "잘 아시다시피 (1군 출전으로) 얼굴이 알려지고 나서 (겉멋이 들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겨울에 열심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고 몸을 만드는 게 아니다. 정말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전준우나 안치홍 등 (베테랑을) 제외하면 어린 선수들이 웨이트로 몸을 만든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공을 던지고 치는 야구로 몸을 만들어야 한다. 신인급 선수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사항"이라고 강조했다.신인급 선수를 바라보는 김태형 감독의 눈빛은 벌써 매섭다. 김해=이형석 기자 2023.10.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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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선임' 롯데, 성민규 단장과 결별 확정···4년 프로세스 마침표

롯데 자이언츠가 신임 김태형 감독을 선임하면서 성민규 단장과 작별을 공식 발표했다. 롯데는 20일 "김태형 감독을 제21대 사령탑으로 선임한다. 3년 총액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차기 단장은 선임 과정 중에 있다"며 교체를 공식화했다. 롯데는 2019년 가을, 성민규 단장을 파격 선임했다. 성 단장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 출신이다. 30대 후반, 한국 야구와는 크게 인연이 없던 외부 인물을 영입해 변화를 꾀했다. 성민규 단장은 '프로세스'를 외치며 대대적인 구단 개혁에 돌입했다. 롯데는 당시 연봉 합계 1위였는데, 성 단장은 혹독한 '연봉 다이어트'를 추구했다. FA 시장에서도 소극적이었다. 당시 롯데는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후 안방 강화가 절실했다. 성 단장은 FA 시장에 나온 포수를 영입하지 않고, 트레이드를 통한 보강(지시완)을 선택했다. 또한 손아섭을 NC 다이노스에 뺏기는 등 2+2년에 영입한 안치홍을 제외하면 FA 계약에 소극적이었다. 감독과의 잡음도 자주 새어 나왔다. 성민규 단장이 직접 선택한 허문회 전 감독과 자주 마찰을 불러일으켰다. 공식 인터뷰를 통해 이런 문제가 반복됐다. 결국 허문회 감독은 2021년 5월 부임 1년 7개월 만에 경질됐다. 이어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지휘봉을 넘겨받아 정식 감독에 올랐지만, 역시나 마찬가지였다. 결국 서튼 감독은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난다고 밝혔지만, 구단 고위층과의 마찰이 사퇴 배경으로 떠올랐다. 프런트의 잦은 개입에 대한 구단 내부의 반발과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성민규 단장은 재임 3년간 포스트시즌에 한 번도 나서지 못했지만 롯데는 재신임을 선택, 다시 기회를 얻게 됐다. 모 그룹은 190억원의 유상 증자를 통해 전폭 지원했다. 롯데도, 성민규 단장도 '윈나우'를 외쳤다. 박세웅과 구단 첫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하고, 유강남(4년 80억원) 노진혁(4년 50억원) 한현희(4년 40억원)를 외부 FA 영입했다. 여기에만 260억원을 쏟아부었다. 롯데는 4월을 1위로 마감했다. 롯데가 시즌 1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선두에 오른 건 2012년 7월 7일 이후 3949일 만이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롯데는 6월부터 곤두박질쳤고, 성민규 단장도 '위기'에 휩싸였다. 롯데는 7위로 정규시즌(68승 76패, 승률 0.472)로 마감했다. 감독 교체와 함께 단장 교체가 화두로 떠올랐다. 성민규 단장은 FA 영입 전략이나 협상 방식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포수 나균안의 투수 전향 성공 사례를 이끌었으나, 그 외 선수의 포지션 전향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 재임 4년 동안 좋은 성적표를 남기진 못했지만 유망주 육성에선 성과를 남겼다. 나승엽, 김민석, 윤동희, 김진욱, 손성빈 등 고교 대어급 유망주를 잇달아 영입해 주축 선수로 길러냈다.그러나 결과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함에 따라 롯데는 +1년 계약이 남은 성민규 단장과 작별을 선택했다. 이형석 기자 2023.10.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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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인 장세진 닷새 만에 2군행, 1군 좌완 불펜 0명

롯데 자이언츠 좌완 신인 장세진이 2군에 내려갔다. 롯데 1군 마운드에 좌완 불펜 투수는 전혀 없다. 롯데는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장세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김강현을 등록했다. 장세진은 전날 경기 3-6으로 뒤진 7회 초 1사 2루에서 등판해 김현준에게 홈런을 맞는 등 1이닝 2피안타 2실점 했다. 올 시즌 10라운드 전체 93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장세진은 지난 6일 처음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8일 KT 위즈전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1군 두 차례 등판 후 내려갔다. 이로써 롯데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투수 14명 중 좌완 투수는 선발 찰리 반즈 한 명뿐이다. 올 시즌 27경기에서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2.82를 올린 김진욱은 6월 들어 다소 주춤하면서 휴식 차원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진욱은 오는 17일 1군 등록이 가능하다. 대신 이날 등록된 김호준은 포수 출신이다. 2016년 롯데 육성선수로 입단해 1군 5경기에 출장한 경험이 있다. 이후 투수로 전향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3홀드 평균자책점 5.40으로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대구=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6.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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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1명뿐···서튼 감독은 112승 좌완 투수 부상 복귀 기다린다, 활용 방안은?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부상 복귀를 준비 중인 차우찬(36)의 합류를 기다린다.차우찬은 지난 10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3개. 지난해 연말 연봉 5000만원에 계약한 뒤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 등판을 마쳤다. 직구 최고 시속은 134km에 그쳤지만, 평균 구속은 133km로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해 9월 말 이후 약 9개월 만의 등판인 만큼 무리하지 않고 던졌다.이날 선발 등판해 1이닝만 던진 것도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임을 고려해서였다. 차우찬은 계획대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더 당겨지면 좋겠지만, 내년 5~6월 마운드 복귀를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 롯데 구단에서 설명했다"고 밝혔다. 사령탑은 차우찬을 불펜 투수로 염두에 두고 있다. 래리 서튼 감독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차우찬이 순조롭게 몸 상태를 끌어올린다는 가정 아래 활용 방안을 묻자 "일단 중간 계투로 생각하고 있다. 원포인트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차우찬은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기용 가능하나, 롯데는 현재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서튼 감독의 이런 결정은 팀 내 좌완 불펜 사정을 고려한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좌완 불펜으로 활약한 김유영(LG 트윈스, FA 보상선수)과 강리호(FA 미계약, 독립구단 가평 웨일스)는 모두 팀을 떠난 상태다. 시즌 초반 반짝한 신인 이태연(6라운드)은 현재 퓨처스리그에서도 평균자책점 6.97로 부진하다.김진욱이 4월 중순부터 호투를 펼치면서 27경기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2.82로 호투했다. 이달 들어 다소 주춤하자 2군에서 휴식 및 조정기를 갖고 있다. 이에 신인 좌완 장세진(10라운드)을 1군에 불러올렸으나 2경기 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 김진욱을 제외하면 좌완 필승조가 없다. 개인 통산 112승 79패 32홀드 1세이브를 올린 베테랑 투수 차우찬은 개인 통산 425차례 등판 가운데 선발 투수로 238경기, 불펜 투수로 187경기에 나섰다. 국제대회와 단기전에서 좌완 불펜으로 좋은 모습을 남기기도 했다. 서튼 감독은 "좌완 불펜 투수가 두 명(김진욱, 차우찬) 있으면 더 좋다"고 했다. 명예 회복을 노리는 차우찬은 보직과 관계 없이 1군 마운드에 다시 서길 희망한다.차우찬은 오는 17일 강릉영동대와 연습 경기에 등판해 두 번째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대구=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6.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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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구속, 자신감 급성장···KIA 파이어볼러가 된 2년 차 "가운데만 던져도···"

KIA 타이거즈 최지민(20)은 1년 만에 구속도, 구위도, 자신감도 급상승했다. 최지민은 지난 10일 광주 홈에서 열린 선두 SSG 랜더스전에서 프로 입단 후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3-4로 역전당한 4회 초 1사 2, 3루 김민식 타석 1볼에서 마운드에 올라 2와 3분의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0-3으로 뒤진 6회 말 1사 1, 2루에서 양현종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아 상대 기습번트 안타로 승계주자 한 명의 득점을 내줬지만, 정수빈과 양의지 등 주축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1년 전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강릉고 출신 최지민은 지난해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총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했다. 6이닝 동안 피안타 12개, 4사구 6개를 허용,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143km, 평균 시속은 141.1km(스포츠투아이 기준)였다. 구속도, 구위도,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지민은 올해 '파이어볼러'가 됐다.4월 30일 LG 트윈스전에서 생애 처음으로 150km를 찍으며 데뷔 첫 홀드도 올렸다. 올 시즌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4.8km로 지난해 대비 약 4km 올랐다. 팀 내 좌완 불펜 중엔 공이 가장 빠르다. 최지민은 "2군에서 준 프로그램을 열심히 하고, 호주 프로야구리그 질롱코리아(17경기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47)에서 자신감도 얻었다"고 했다. 성적도 크게 향상했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하고 있다. 점점 중요한 상황에서 기용되고 있다. 피안타율(0.228)과 이닝당 출루허용률(1.08)에서 보여지듯 안정적이면서 위력적이다. 최지민은 "지난해엔 무조건 코스를 잘 공략해 승부해야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었다. 그런데 구속이 오르면서 올 시즌에 한가운데로 던져도 못 치는 경우가 있다"며 "이닝을 잘 막고 내려올 때 기분이 좋다. 내가 지난해보다 발전한 것을 느낀다"고 뿌듯해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구위가 좋아 (활용폭이) 왼손 타자에게 국한되지 않는다. (앞으로) 선발도, 마무리도 가능하다"고 칭찬했다. 최지민은 강릉고 1년 선배 김진욱과 함께 자주 언급된다. 김진욱은 2021년 롯데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해 올해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둘 다 좌완 투수다. 최지민은 "서로 잘 던지면 '나이스볼'이란 메시지도 주고 받는다. 평소에도 자주 연락한다"고 했다. 올 시즌 최지민과 김진욱은 한 경기에서 세 차례 불펜 투수로 자존심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최지민은 "같이 등판했을 때 재미있었다. 형보다 더 잘, 길게 던지고 싶기도 했다"면서 "둘 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최지민은 롯데전 3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 김진욱은 KIA전에 4차례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18(5와 3분의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최지민은 지난 9일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양현종(KIA, 8이닝 무실점)과 김광현(6이닝 3실점)의 역대 7번째 선발 맞대결을 직접 지켜봤다. 그는 "두 선배가 신인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는데 정말 멋있고, (가까이서 보니) 신기했다. 나도 그렇게 성장하고 싶은 마음을 가졌다"고 목표의식을 드러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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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신 스틸러' 이우성, 한 남자 미소 자아내는 선수

KIA 타이거즈는 지난달 28일부터 사흘 동안 치른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잡았다. KIA가 잠실 원정에서 LG전 스윕(3연전 전승)을 해낸 건 2017년 7월 2일(3연전 3차전) 이후 2129일 만이었다. 1차전 승리 주역은 백업 외야수 이우성(29)이었다. 그는 KIA가 2-3으로 지고 있던 8회 초 9번 타자 박찬호의 대타로 타석에 섰고, 지난 시즌(2022) 홀드 22개를 기록한 LG 셋업맨 이정용을 상대로 좌월 동점 홈런을 쳤다. 불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 1개를 지켜본 뒤 4구째 시속 147㎞/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잡아 당겼다. 분위기를 바꾼 KIA는 불펜진이 이후 실점 없이 연장 승부를 이끌었고, 11회 초 이창진이 균형을 깨는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4-3으로 승리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이우성을 대타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 “전날(4월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상대 대표 투수) 구창모를 상대로 자신 있게 스윙하며 적시타를 기록했다. 결과를 떠나 선수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기대감이 생길 수 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우성은 KIA가 이기는 경기에서 꽤 높은 팀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12일 한화 이글스전 2회 말 타석에선 강속구로 리그를 달구고 있었던 문동주를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쳤다. KIA가 2-0으로 승리한 이 경기 결승타를 기록했다. 당시 김종국 감독은 “처음 상대할 때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인데 이우성이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우성은 200타수 이상 소화한 시즌이 한 번도 없는 백업 외야수다. 2013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두산 베어스에 지명된 유망주였지만, 1군에 안착하지 못했다. 김종국 감독은 그런 이우성을 주목했다. 부임 첫 시즌(2022)부터 이우성에게 대타·대수비·대주자 등 다양한 임무를 맡겼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 김종국 감독은 “이우성은 준비된 선수다. 타격 재능도 있고, 수비와 주루도 매년 좋아지고 있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령탑의 믿음은 이우성에게 자양분이다. 이우성은 동점포 기록한 4월 28일 LG전이 끝난 뒤 “감독님이 웃으면서 대타 준비를 지시하셨다. 타석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승부할 수 있었다”라고 웃었다. 이에 대해 김종국 감독은 “선수(이우성)가 준비한 대로 잘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이라면서도 “앞으로도 웃으면서 내보내야겠다”고 했다. 이우성은 KIA가 6연승을 노렸던 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팀이 3-5로 지고 있던 5회 말 2사 1·2루에서 대타로 나섰지만, 투수 김진욱의 초구를 공략했다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비록 좋은 결과는 내지 못했지만, 비교적 빠른 타이밍에 추격을 위해 띄운 사령탑의 첫 번째 승부수를 수행했다. 3일 롯데와의 2차전에서 다시 신 스틸러를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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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소문난 잔치에 풍성한 볼거리...혈전 예고하는 광주 2차전

소문난 잔치. 볼거리가 풍성했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3연전 첫 경기 얘기다.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3연전 첫 경기에선 롯데가 7-4로 이겼다. 롯데는 2008년 8월 30일 이후 14년 8개월 2일 만에 9연승을 거뒀다. 2008년은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이 부임한 첫 시즌으로 롯데 야구의 부흥기가 도래한 시기이기도 하다. 투수 김진욱·타자 김민석 등 당시 야구공을 잡지도 않았던 선수들이 주역이 돼 화려한 시절을 재연하는데 앞장섰다. 이 경기는 투수 운영, 작전 구사, 경기 집중력 모두 품격이 있었다. 패한 KIA도 마찬가지였다. 김종국 KIA 감독은 선발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를 4회 초 수비 시작 직전 바꿨다. 앞서 5점을 내줬으니, 바꾸는 게 이상한 건 아니었지만, 빠른 대처로 평가할 수 있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결단을 주저하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컨디션과 표정 모두 안 좋았던 선발 투수 박세웅이 5회 말 2사 뒤 연속 볼넷을 내주자, 아웃카운트 1개만 더 잡으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던 그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박세웅은 교체를 위해 그라운드 나선 배영수 투수 코치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벤치의 결단에 불만은 없어 보였다. ‘발야구’는 구단 사이 상관관계로 인해 흥미가 배가됐다. KIA는 지난 주말 3연전에서 LG 트윈스에 전승을 거뒀다. 2차전에서는 김규성의 홈 스틸을 포함해 도루 6개를 기록, 당시(4월 29일) 기준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도루를 시도하며 기동력을 강조하던 LG 앞에서 한 수 세련된 주루 플레이를 보여줬다. 롯데는 그런 KIA를 상대로 말로 역전 득점을 해냈다. 2-2로 맞서 있던 2회 초 1사 1·3루에서 1루 주자 박승욱이 2루로 뛰었고, 반 박자 뒤에 3루 주자 한동희가 홈으로 쇄도했다. 포수 주효상의 송구를 받은 유격수 박찬호가 바로 홈 송구를 시도하려 했지만, 손에서 공이 빠지고 말았다.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졌다고 해도 타이밍상 한동희는 득점에 성공했을 것 같다. 롯데는 6회 초, 2사 뒤 박승욱·김민석·고승민이 연속 3안타를 치며 추가 2득점했다. 5회부터 마운드에 올린 임기영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교체를 하지 않은 KIA의 선택은 다소 의아하다. 전세가 기울지 않은 상황이었다. 반면 롯데는 7-3, 4점 차로 앞선 7회부터 필승조를 투입했다. 김상수와 구승민이 각각 7·8회를 실점 없이 막았고, 역시 4점 차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도 1실점하고 26구를 던지며 고전했지만, 리드를 지켜냈다. 불펜 투수 소모를 감수한 서튼 감독. 9연승으로 얻는 게 더 많다고 본 것 같다. 승리를 향한 벤치의 필승 의지도 돋보였다. 롯데 박승욱은 8회 말 선두 타자 한승택의 안타성 타구를 잡은 뒤 몸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로 러닝 송구를 시도해 타자주자를 잡아냈다. 주 포지션이 1루수가 아닌 안치홍이 바운드 송구를 잘 잡아내며 명장면을 합작했다. 롯데가 왜 현재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KIA는 3일 2차전에서 신인 윤영철을 내세운다. 신인이지만 지난달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기세가 올랐다. 롯데는 4월 4승·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준 나균안이 나선다. KIA도 이번 시리즈 전 9경기에서 8승을 거두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순위가 앞서 있던 LG를 상대로 마운드 운영과 작전 구사, 타석에서의 집중력이 모두 앞섰다.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엔 여느 화요일의 3~4배 수준인 8892명이 입장했다. 온라인 응원도 뜨거웠다.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전국구 인기 구단 사이 맞대결. 3일 2차전도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3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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